관람객 발길 사로잡을 전시기획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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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운영 박물관 관람객 수 감소 추세…활성화 대책 필요
“전시 기준과 콘텐츠 충족시키기에 전문성 떨어질 수도”

제주지역 박물관 관람객 수가 감소추세를 보여 전시기획자 마련 등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립제주박물관 관람객은 2016년 30만6469명에서 지난해 22만9519명으로 감소했고 민속자연사박물관도 87만6174명에서 40만5679명으로 줄었다.


그나마 해녀박물관과 제주4·3평화기념관은 2016년과 비교해 지난해 관람객 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운영 적자 폭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녀박물관 적자 폭은 지난해 8월 기준 약 4억5000만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주도가 운영하는 박물관 가운데 기획전시와 관련 전문가나 학예사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 박물관 학예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서울역사박물관 등 규모가 큰 곳은 전시기획자를 따로 두고있지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은 규모도 작고 인원도 모자라 기획전시자를 두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학예사도 모자란데 전시기획자를 뽑을 여건은 더더욱 안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예사가 기획전시까지 맡아서 하기에는 일손도 모자라고, 관람객 입장에서 전시 기준과 콘텐츠를 100%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이 활성화되고 관람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전시기획자가 필요하다”면서 “전시기획자를 채용해 기존 학예사와 함께 협업해 전시를 기획한다면 관람객 눈높이에 맞춘 전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박물관 학예사는 “해외전이나 테마전 같은 경우를 기획할 때 기획사를 두고 학예사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박물관 내 전시기획자가 있다면 이런 불필요한 절차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또 학예사가 연구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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