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시린 수족냉증, 치료할 수 있어요!
손발 시린 수족냉증, 치료할 수 있어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서혜진 한국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것 같다는 생각, 많이 하시죠? 추운 날씨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내에서도 손발이 너무 시리고 차가워 바깥 외출도 꺼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양말이나 장갑으로도 보온효과를 보지 못하고 온열기구 옆에서 겨울을 보내는 이런 분들을 보통 ‘수족냉증’이 있다고 말하는데요.


그런데 수족냉증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을 해보면 이를 치료한다는 한의원은 나와도, 병원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현대 의학에서 수족냉증이 없는 질환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족냉증은 어떻게 생각하면 자율신경의 이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율 신경은 혈압이나 심장 박동과 같이 의지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기관의 신경계를 말합니다.


전문적인 표현으로는 ‘레이노병(Raynaud’s disease. 괴저를 동반하지 않는 레이노증후군/괴저를 동반한 레이노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레이노 증후군(Raynaud’s phenomenon)은 추위나 감정적인 스트레스로 손이나 발의 혈관 수축으로 손발이 창백해지고 차가워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교감신경이 과흥분하므로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반복되면 손발이 시리고 1~2년 이상 지나면 저리는 통증으로 발전합니다. 더욱 심해지면 피부, 피하 조직, 근육의 위축, 궤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수족냉증 환자의 손은 대부분 창백하고, 일부는 푸르스름합니다. 또한, 손톱이 두꺼워져 있고 손의 피부가 거칠게 느껴집니다. 보통 수족냉증은 일차성으로 차가운 온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여성에서 보다 많이 나타나며, 어머니에게 수족냉증이 있었다면 딸에게도 보통 생기게 됩니다.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가 많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협심증과 편두통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류마티스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버거씨병 등과 같은 질환의 이차성으로 수족냉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많아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거나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내원하면 필요한 경우 류마티스내과와 혈관외과 등 필요한 관련 진료를 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치료와 함께 교감신경 차단술, 정맥주사 등의 시술을 시도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생활 습관 교정을 해야 하는데,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운동, 카페인과 흡연 금지 등이 있습니다. 은행, 생강, 부추, 호두, 귤, 땅콩 등 수족냉증에 좋은 음식들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냉장고를 열거나 차가운 것을 만질 때도 장갑을 착용하는 등 손발을 관리해 추위에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