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조기 ‘부세’ 없어서 못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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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좋아하는 중국인 구매 급증…올 들어 9억원 판매
▲ 부세

황금빛을 띠는 제주산 ‘부세’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부세는 조기를 닮은 바닷물고기다.


21일 제주시 한림수협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진행한 경매에서 부세 767상자가 팔렸다. 현재까지 판매된 금액은 9억626만7000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부세 313상자, 2억1872만7100원어치가 팔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부세를 사려는 중국 상인이 다시 수협 위판장을 찾으며 전년 대비 눈에 띄게 판매량이 급증했다.


수협 위판장이 있는 제주시 한림읍에는 중국 4개 업체가 상주하며 부세를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세는 1미 당 무게 500g부터 900g이상까지 다양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올해 부세 4마리가 들어있는 1㎏짜리 한 상자가 38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올리기도 했다.

 

한림수협 관계자는 “부세를 위판장에 내놓기 무섭게 팔리고 있다.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2월 16일) 전인 다음 달 중순까지 부세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세는 중국인의 관심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사가는 사람이 없어 ‘짝퉁 조기’라 불리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몇 년 사이 황금빛을 좋아하는 중국인이 높은 가격에 사들이며 참조기보다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부세는 조기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더 크게 자라며 참조기를 잡는 유자망 어선에서 주로 잡힌다.


고기 맛은 조기처럼 부드럽고 연하다. 굴비와 같이 주로 바싹 말린 뒤 찜을 해먹거나 기름을 두르고 구워 먹기도 한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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