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최측근 각종 의혹, 진실 밝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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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사회가 한창 시끄럽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최측근인 현광식 전 비서실장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위공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금까지 나온 현 전 비서설장 의혹은 돈거래에 따른 제3자 뇌물수수 의혹, 공무원 블랙리스트 및 화이트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 언론사 사찰 지시 의혹 등이다.

이 의혹들은 스스로 원도정에 부역했다고 토로한 조창윤씨에 의해 제기됐다. 그는 지난 11일 ‘원희룡 도정 부역자는 왜 양심고백을 할 수밖에 없었는가’란 제하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씨는 이날 회견에서 “2014년 3월 17일 원 지사와 첫 대면을 시작으로 제주의 구태를 바꿔보고자 지난해 7월 31일까지 원 도정에 부역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의혹들을 내놓았다. 2015년 현 전 비서실장이 소개한 건설업체로부터 매월 250만원씩 11개월간 총 2750만원을 받았다는 게 그것이다. 조씨는 이 돈을 원 도정에 부역하면서 대가성으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전 실장이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이유다. 현 전 실장은 측은지심으로 형편이 어려운 조씨를 도와줬다며 부인했다.

조씨는 현 전 실장의 요구로 내부 직원 평가, 읍면동 관변단체장 평가, 주민 여론 등을 취합한 공무원 화이트ㆍ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화이트리스트는 현직 고위 공무원의 협조를 얻어 만들었고, 블랙리스트는 감사원 감사자료를 기반으로 80% 가량을 자신이 작성했다고 했다.

조씨는 2015년 8월 현 전 실장이 전화를 걸어와 모 언론사의 비리를 취합해 투서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언론사 사찰 의혹도 제기했다. 매우 놀라운 일이다. 조씨가 주장한 의혹은 그 자체만으로 사안이 가볍지 않기에 그렇다. 특히 도내 공직사회 화이트ㆍ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은 충격적이다. 사실이라면 일종의 편가르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는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적폐이다. 반면 조씨의 주장에 대해 현 전 실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씨는 이와 관련 어제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국면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 의혹들이 명명백백 밝혀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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