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제주 경매시장 ‘썰렁’
부동산 침체로 제주 경매시장 ‘썰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1월 토지 낙찰가율 60.7%·2012년 이후 최저치…응찰자도 ‘뚝’

지난 11월 제주지역 경매시장은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및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택거래량 급감, 미분양주택 급증과 함께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이는 등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10일 법원 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주지역 법원 경매 진행 건수는 106건으로 이중 48건이 낙찰돼 낙찰률 45.3%, 낙찰가율은 66.4%며 평균 응찰자는 2.9명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낙찰가율 98.3%, 평균 응찰자 5.0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올 10월 낙찰가율 99.6%, 평균 응찰자 3.4명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특히 경매의 바로미터인 토지경매의 경우 더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11월 법원 경매 78건 중 35건이 낙찰돼 낙찰률 44.9%, 낙찰가율은 60.7%를 보였다, 60.7%의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97.5%, 전월 99.1%에 비해 각각 36.8%포인트, 38.4%포인트 하락했다.


제주지역 부동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전인 2012년 2월 60.3%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때 낙찰가율이 200%를 넘기는 등 ‘묻지마식 경매’가 한창일 때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낙찰가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하락한 이유는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평균 응찰자수가 전월 3.1명, 지난해 4.3명보다 작은 2.8명에 그쳤다.


게다가 경매 물건 중 감정가가 높았던 서귀포시 대포동 소재 임야가 두 번의 유찰 끝에 감정가의 52.2%에 낙찰됐으며, 제주시 한림읍 소재 목장 용지 역시 감정가의 52.2%에 낙찰되며 전체적인 낙찰가율을 끌어 내렸다.


주거시설의 경우 15건 중 7건 낙찰에 그쳤으며, 특히 평균 응찰자는 3.1명으로 전년도 동월 12.1명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