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축 방역 부진…청정 지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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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평가서 하락세 속 2년째 다등급 '미흡'...질병 대응 효율 높여야

제주특별자치도의 가축 방역 추진 실적이 부진, 청정 제주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가축 방역 추진 실적에 대해 실시한 ‘2017년 지방자치단체 가축 방역 시책 평가’ 결과 제주는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다등급으로 나타났다.

 

최고 등급인 가등급은 충북·세종, 이어 나등급은 경기·충남·울산·대구가 이름을 올렸다.

 

제주는 강원·전북·경남·인천·대전·광주와 함께 다등급, 경북·전남·부산·서울은 라등급을 각각 받았다.

 

그런데 제주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후 2015년 우수, 2016년 다등급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평가는 가축 방역 인력과 조직, 예산, 방역 사업, 질병 대응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월 28일 도내 양돈농가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후 38일 만에 종식됐다.

 

제주지역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은 1998년 이후 18년 만의 일로 도내 양돈농가 절반 가량이 위험·경계 지역에 포함됐었다.

 

특히 제주는 1999년 12월 국제수역사무국(OIE) 돼지열병 청정지역 조건을 충족하고 청정지역을 선포하고 이듬해 그 지위를 얻은 후 2013년 7월 해제됐는데도 4년 동안 전혀 알지 못했다가 올해 10월에야 뒤늦게 확인했다.

 

또 올해에도 지난 6월 2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가축 발생 신고 이후 45일간 AI 몸살을 앓았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평가 결과 우수한 지자체의 18개 기관을 선정, 장관 상장 등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지자체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가축 방역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AI·구제역 예방 등 방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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