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항일운동 재조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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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금순 제주대 문학박사 제기…기념 방식 고민 주문
道보훈청 항일기념관 세미나…홍보·사적지 활용 등 부족
▲ 제주도보훈청 제주항일기념관은 지난 8일 제주항일기념관에서 ‘제주에서의 항일운동과 사적지 재조명 및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제주지역 소규모 개별 항일운동의 연구와 홍보가 부족, 제대로 기념되지 않아 이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보훈청 제주항일기념관(청장 황승임)은 지난 8일 제주항일기념관에서 ‘제주에서의 항일운동과 사적지 재조명 및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제주도의 항일운동과 사적지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금순 제주대학교 문학박사는 제주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으로 ▲제주의병항쟁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1918년) ▲조천만세운동(1919년) ▲해녀항일운동을 꼽았다.


한 박사는 “도내 최초, 최대의 항일 운동인 법정사 항일운동이 실행될 당시 언론에서는 참여 인원을 줄이는 등 의미를 축소했다”며 “파급효과를 우려한 일제가 이 운동의 목적을 혹세무민으로 매도해 도내에서도 이 운동을 항일 운동이었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사 성역화 사업이 진행됐지만 핵심 건물복원 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 운동에 대해 잘모르는 도민도 많다”며 “유족들이 주도적으로 기념행사를 열고 있는 게 현실로,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 법정사 항일 운동을 어떻게 기념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에는 수많은 항일운동이 있었고 이를 기념할 사적지도 있지만 제주의병항쟁과 법정사 항일운동 등 4개 정도의 대규모 항일운동 외에는 제대로 기념되고 있지 않다”며 “특히 사회주의 운동흐름과 관련된 항일운동에 대해 기념되고 있지으며, 개인적으로 집안에서 비석을 세워놓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20년대에는 서울에서 공부하던 청년들이 제주로 대거 유입돼 학교를 만들고 여성 계몽 운동을 전개하는 등 제주사회 문제 전반에 대한 사회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며 “우리나라 항일운동의 흐름과 동일하게 제주도에서도 신인회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운동 흐름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박사는 “제주항일기념관에서는 개별인물들의 항일운동이나 소규모 항일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후 강만익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원 특별연구원이 ‘제주항일운동 사적지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양정필 제주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제주 항일운동 사적지 활용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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