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치른 수능, 본격 승부는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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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으로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어제 끝났다. 이번 수능은 역대 어느 때 보다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의 강진으로 사상 처음 수능이 일주일 미뤄졌기 때문이다. 수능이 치러지는 동안 약한 지진이 발생했지만 시험 중단 없이 무사히 마무리돼 다행스럽다.

올해는 ‘수능 한파’란 말이 실감할 정도로 추위가 3년 만에 찾아왔다. 지진으로 불안한 수험생들의 마음이 더욱 얼어붙은 이유다. 하지만 수능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평정심을 되찾아 시험에 집중했다. 도내에선 수험생 6400여 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수험생 입장에서 가장 힘겨운 관문을 통과했으니 대입을 향한 ‘5부 능선’을 넘어선 셈이다.

수험생들은 원하는 점수를 받기 위해 3년, 아니 12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오랜 기간 마음 졸이며 공부에 매달려 온 수험생들에게 심심한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 특히 지진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했기에 박수받아 마땅하다. 노심초사하며 자녀들을 뒷바라지했던 학부모와 친자식처럼 학생들을 지도했던 교사들도 수고 많았다.

23일 저녁 수능 영역별 정답이 공개됨에 따라 대부분의 수험생은 가채점을 마쳤다. 그 결과에 따라 수험생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점수가 잘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게다. 이로 인해 고3 교실은 환호와 탄식이 뒤섞일 것이다. 이럴 때 주위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는 큰 힘이 된다.

수능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넘어야 하는 큰 산이다. 그렇다고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다. 수능에서 원하는 만큼 성적을 받지 못했더라도 낙심하거나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얘기다. 만회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어쩌면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ㆍ면접ㆍ적성고사 등 이번 주말부터 대입 전쟁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일단 지진으로 대입 일정도 일주일 늦춰진 만큼 변경된 일정을 꼼꼼히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나만의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점수는 바꿀 수 없지만 그 전략에 따라 지원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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