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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시즌, 위·대장내시경 꼭 받아야 할까?

기사승인 2017.11.12  18: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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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훈 한국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11월 들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인데, 내시경을 꼭 받아야 될까요?’라고 묻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미뤄두고 있던 건강검진을 받을 때가 되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위, 대장 내시경은 세계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위암과 대장암은 2017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걱정하는 암으로 꼽힐 만큼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제주도는 환경변화와 노령화 등을 감안해도 암 발생률이 전국 대비 높은 편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내시경 검사를 망설이는 이유는 긴 관을 입이나 항문을 통해 넣는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의식하 진정내시경(수면내시경)을 하면 불편함이 적긴 하지만, 금식이나 약물 복용 등 검사 전 지침을 지켜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4~50대 성인 8명 중 1명은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본 경험이 없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으니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해 검사를 미루는 것인데요. 위암이나 대장암은 상당히 진행돼도 소화불량이나 변비 등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증상만 있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국가암검진 사업에서는 위내시경을 40세 이상에서 매 2년마다 시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대장내시경을 50세 이상에서 매 5년마다 받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혹은 위암, 대장암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더 일찍,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내시경은 일회용이 아닌데 위생이나 감염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계시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시경은 총 5단계에 걸쳐 세척과 소독이 진행되는데 세척액을 묻힌 거즈와 솔로 닦아낸 뒤 세척제에 수 분간 담갔다가, 내시경 세척기에서 자동소독하고 또 세척해 건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또 정부와 학회 차원의 질관리를 통해 청결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발증 때문에 고민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진단적 내시경은 우발증 발생이 드문 안전한 검사입니다. 치료적 소화기 내시경에는 장출혈, 장천공 등 우발증이 천 명당 1~3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 전 지침을 잘 지켜 한 번 검사를 받을 때 숙련된 전문의에게 정확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시경은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일등공신입니다. 번거로움이나 혹시 모르는 위험성 때문에 뒤로 미루지 마시고, 올해에는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제주신보 cjnews@jejunews.com

<저작권자 © 제주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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