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 덮친 호랑이…관람객들이 소리치고 돌던져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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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매체 '이스트투웨스트' 캡처. <연합뉴스>

러시아 동물원에서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호랑이 습격사건이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동물원의 한 여성 사육사가 먹이를 주러 사육장에 들어갔다가 시베리아 호랑이의 기습을 받았다.


긴박한 순간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더선은 사육사를 덮친 호랑이가 '태풍'(Taifun)이라는 이름을 지닌 16살짜리 수컷이라고 보도했다.


여성 사육사는 피투성이로 호랑이에게 짓눌린 채 공포에 사로잡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육사는 사육장 밖에서 지켜보던 이들의 순간적인 기지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 동물원은 관람객들이 소리를 지르고 돌을 던져 호랑이의 집중력을 분산시켰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근처 카페에 있던 의자와 테이블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동물원은 호랑이가 정신이 팔린 사이에 사육사가 사육장 안에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육사는 즉각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역 보건당국은 "사육사가 몸통과 팔다리에 여러 상처를 입은 채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사육사가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생명이 위태롭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랑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호랑이에게 어떤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닌그라드 동물원은 이날 발생한 호환이 이 동물원 121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물원의 해명과 관계없이 당국은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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