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새는 서귀포시청 별관 지하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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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서귀포시는 남제주군과 통합돼 행정시가 됐다. 그 과정서 서귀포시 청사는 서홍동 1청사와 대륜동 2청사로 분리됐다. 이후 청사가 둘로 나눠져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각종 인허가 서류 등 행정서비스를 받기 위해 청사를 번갈아 방문하는 일이 허다했던 게 그 예다.

공무원들 또한 각종 민원 처리와 회의 참여 시 두 곳 청사를 왕래해야 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청사 통폐합 논의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건 그래서다. 이에 서귀포시는 청사를 통합키로 하고 155억여 원을 들여 1청사 옆에 별관을 증축했다. 이어 지난 10일 시청사 별관 개청식을 갖고 통합청사 시대를 열었다. 분리된 지 11년 만이다.

지난해 6월 착공돼 지난 8월 준공된 시청사 별관은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8417㎡ 규모다. 별관엔 복지안전국, 환경도시건설국, 문화관광체육국 등 3국 12과가 배치됐다. 문화강좌실, 전시실, 카페, 체력단련실, 휴게실, 동아리방, 소규모 미팅룸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시민들의 새로운 쉼터이자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데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별관 지하주차장과 기존 지하주차장을 연결하는 천장 틈새로 물이 새고 있어 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7일 본지가 현장을 취재한 결과 확인됐다. 비가 온 뒤 2~3일에 걸쳐 물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주차장을 이용하는 한 시민의 전언이다.

거기에다 재래식 화장실이나 하수구 등에서나 날 법한 역한 냄새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악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건 그 때문이다. 답답한 건 여태껏 서귀포시가 그 요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화조 환풍기 오작동 여부 등 시급한 원인 규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별관 지하주차장과 기존 지하주차장 연결 천장의 누수 현상과 관련해 서귀포시는 빗물이 유입되는 것 같다며 이른 시일 내 보수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연히 그리 해야 한다. 기왕에 하는 것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보완ㆍ보강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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