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 2기와 한중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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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중국 공산당은 1949년 10월 1일 베이징을 수도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라는 공산정권을 수립했다.

이후 중국지도부는 마오쩌둥의 1세대, 덩샤오핑의 2세대, 장쩌민의 3세대, 후진타오의 4세대, 시진핑의 5세대로 구분된다.

그러다 보니 중국 공산당의 최고 규범인 당장(黨章)에는 “중국 공산당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 중요사상과 과학발전관을 당의 행동 지침으로 삼는다”며 역대 지도자들의 지도이념이 반영돼 있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이념 중 ‘마오쩌둥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의 기본 원리를 중국 실정에 맞게 수정함으로써 중국 사회주의의 경제, 정치, 문화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기본 토대를 제시했다.

‘등소평 이론’은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과 선부론(先富論)을 중심으로 개혁개방을 추진,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 방향을 수립한 이론을 뜻한다.

‘3개 대표 중요사상’은 장쩌민이 주창한 것으로 개혁개방 노선에 따라 당의 권력기반을 자본가와 지식인까지 확대하고 있다.

‘과학발전관’은 ‘인본주의를 핵심으로 경제발전과 인적 계발이 지속돼야 한다’는 후진타오의 정치 철학이다.

▲시진핑 주석의 집권 2기를 여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가 18일 개막하면서 시 주석의 핵심 정치사상인 ‘치국이정(治國理政)’이 중국 공산당의 지도이념으로 추가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처럼 시진핑의 실명이 들어가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시 주석의 실명이 들어간다면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의 절대 권력자로서 1인 체제를 굳히게 되기 때문이다.

3개 대표 중요사상을 제창한 장쩌민이나 과학발전관을 제시했던 후진타오의 이름은 표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명의 게재 여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시 주석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 임무는 사회주의 현대화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그의 국가통치 이념인 치국이정이 ‘5위1체’와 ‘4개 전면’ 전략 추진을 근간으로 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확인시켰다.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건설을 뜻하는 5위1체와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 개혁 심화, 의법치국,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등의 4개 전면 전략 추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의 꿈(中國夢)’ 실현을 국가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시 주석이 더욱 강력해진 권력으로 집권 2기를 열었다.

사드 배치 문제로 냉랭해진 한중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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