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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구상안

기사승인 2017.10.12  18: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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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은 말 그대로 국가가 조성ㆍ운영하는 정원이다. 정부 지정을 전제로 해 지역을 넘어 국가의 힐링공간이란 의미를 내포한다. 사업비와 관리비 등은 당연히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국가정원은 2015년 제1호로 지정된 전남 순천만이 유일하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도시브랜드 제고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려는 이유다. 부지면적은 170만㎡로, 산림청이 소유하고 있다. 물영아리오름은 도내 최초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곳이다. 2020년에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이에 따라 1억8000만원이 투입돼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이 제주연구원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간보고회가 지난 11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립공원 조성을 위한 두 가지 기본구상안이 제시됐다. 제1안은 ‘한국 제1의 대나무 정원’을 테마로 중국 등 12개국의 대나무 정원을 조성하고 작가초대정원, 팬더 임시사육, 20대 기업 홍보정원 등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1960억원이다.

제2안은 ‘제주문화를 간직한 국가정원’을 테마로 설문대할망 광장, 작가정원, 기업정원, 세계전통정원, 올레정원, 목장정원, 곶자왈 생태정원 등이 제안됐다. 사업비는 1300억원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1ㆍ2안 모두 제주국가정원에 대한 기본 방향도 없이 각종 시설 도입 계획만 나열해 호된 비판이 쏟아졌다.

제주국가정원을 조성하는 목적이 제주다움과 제주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한 콘셉트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제주 식생과 환경, 문화, 지역 특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황당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무슨 놀이공원이냐”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런 식이라면 아예 국가정원을 조성하지 말고 차라리 그대로 놔두는 게 더 낫다는 말도 나왔다.

주민들과의 상생방안도 부족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공감도 얻지 못했다. 얼마나 부실하기에 이런 질책이 이어졌을까. 급기야 용역을 발주한 제주도가 기본개념과 콘셉트를 새롭게 설정할 것을 주문하며 중간보고회를 다시 개최하겠다고 했다. 어이가 없어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그야말로 난센스다. 용역진의 각성을 촉구한다.

제주신보 webmaster@jejunews.com

<저작권자 © 제주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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