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7색의 신비한 제주'…릴레이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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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제주시 도남동 갤러리비오톱(소장 김해곤)에서 진행되는 ‘제주를 아름답게 하는 것들-제주세계유산전’은 제주 지역 7명의 작가의 독특한 시각으로 관람객들에게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제주와의 새로운 ‘만남’을 제공할 것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과 관련된 성산일출봉, 한라산, 오름, 곶자왈(제주도세계지질공원) 등과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를 주제로 열린다. 7명의 작가가 각 주제를 가지고 8일간씩 릴레이 개인전을 연다.


세부적인 전시 일정을 보면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송묘숙 작가가 곶자왈(제주도세계지질공원)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연다. 이어 25일부터 31일까지 허영숙 작가가 성산일출봉을,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 이창희 작가가 돌담, 10일부터 16일까지 임재영 작가가 한라산, 18일부터 24일까지 손일삼 작가가 해녀,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유창훈 작가가 한라산, 4일부터 10일까지 양경식 작가가 오름과 풍광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각 전시별로 사진, 유화, 수묵화, 소묘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주제가 표현돼 세계자연문화유산인 제주도를 여러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송묘숙 작가, ‘곶자왈#이끌림’


송묘숙 작가는 이번 전시회 작품을 준비하면서 “푸른 숲 궁전에 들어와 앉아 우주를 걷는 것만 같은” 곶자왈을 앞에 두고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조차 무리수가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에게 가장 큰 난제는 곶자왈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였다. 송 작가는 결국 자신이 느낀 곶자왈의 아름다움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전달해야겠다는 것으로 해결한다. 이번 개인전에는 총 8점의 유화가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송 작가는 지난 2000년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2017년 한국미술협회전, 제24회 청년작가전, 2016년 ‘정원’ 수채화전, 2004년 마닐라 안산 비엔날레 등 도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 허영숙 작가, ‘성산일출봉’


지난 8월 ‘그리운 바다 성산포’ 개인전을 돌하르방공원과 돌집갤러리에서 열고, 2009년 제1회 가까운 바다사진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도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허영숙 작가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성산일출봉의 다양한 모습을 10여 년 동안 작가 자신만의 시각으로 카메라 필름에 담으려고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그러한 노력이 담긴 작품을 볼 수 있다. 

 

 

■ 이창희 작가, ‘돌담’      


이창희 작가는 제주도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제주 돌담을 가장 인상 깊게 바라본다. 돌담에는 제주의 오랜 일상이 담겨 있고 조형적으로도 좋은 작품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런 제주 돌담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제주도의 검고 거친 돌의 질감은 수묵의 준법 중 갈필법으로 표현하고, 돌들이 간직한 제주의 유구한 세월은 먹을 쌓아올리는 방식(적묵)을 통해 그리고 있다.


한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 작가는 제주, 중국, 일본 등지에서 25차례 개인전을 열고, 제2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임재영 작가, ‘지속가능한 공존’


현재 동아일보 제주 주재 기자인 임재영 작가는 직접 보고 느낀 한라산을 사진에 담으려고 노력해 왔다. 흔히 ‘빛의 예술’이라 일컫는 사진을 찍으면서 임 작가는 빛을 기다리지 않는다. 걷고 뛰다가 잠깐 멈춰 선 순간 ‘찰나’의 장면을 담는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한라산 터줏대감인 노루, 구상나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무인 암매, 늠름한 오름과 고산 습지, 일출과 석양 등을 담은 사진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 손일삼 작가, ‘해녀-인상’


현재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손일삼 작가는 풍경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보다는 새로운 의미로 ‘재맥락화’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해녀-인상’이다. 그는 이른 아침 아련한 한라산을 뒤로하고 바다로 향해 나가는 해녀의 모습을 그리면서 배경의 흐릿한 회색 톤의 색채와 단순화된 화면구성 등으로 과거의 일을 뒤로한 채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 삶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유창훈 작가, ‘한라산 영실기암도’


유창훈 작가는 작품 준비를 하면서 산에 대한 동경과 색감, 어머니가 좋아하는 초록과 꽃들을 되새기면서 한라산을 올랐다. 바다에서와는 다른 물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절벽 허리를 두르는 안개가 유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러한 감상들을 한지에 먹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한편, 유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 제주미술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고, 국내외에서 7차례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히 활동하는 중이다.

 

 

■ 양경식 작가, ‘제주는...’


양경식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제주의 자연을 사변적으로 해석한 소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의 풍광과는 부자연스러운 서로 이질적인 상황들을 포착해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이 과연 무엇인지 작품 속에서 드러내고 있다.

 

한편, 현재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미술교육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양 작가는 국내외에서 12차례 개인전을 열고, 300여회의 국제전·기획전·초대전·단체전을 여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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