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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에서 향 함량의 내면 세계

기사승인 2017.09.28  11: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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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종철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교수

   

향수의 구성 성분은 단순하다. 에탄올, 물, 향료가 주된 재료이며, 색을 내기 위해서 색소를 첨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향수는 향 그 자체가 생명이다.


자기 자신의 개성을 고려하여 맞춤형 향수를 창작할 수도 있다. 에센셜 오일과 에탄올을 이용해 간단하게 자신만의 향수를 창안할 수 있다. 그런데 향수는 향 함량에 따라서 4가지로 대별할 수도 있다.


에탄올에 대한 향료 원액의 함유 비율을 부향률이라 한다. 향수는 부향률이 15~25% 정도로 향이 풍부해 ‘액체의 보석’이라 불린다. 향의 지속시간은 약 7시간 정도 된다.


‘오 드 퍼퓸’은 부향률이 퍼퓸보다 낮고, 지속시간은 약 5시간 정도 된다. ‘오 드 뚜왈렛’은 오 드 퍼퓸보는 향의 농도가 낮지만 스프레이 형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럽의 역사와 관련해 오 드 뚜왈렛의 출발점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향 문화 발전은 현대적인 도시개념을 갖추기 시작한 유럽 각국에서 사회문제화됐던 악취문제와 관련이 있다.


옥외에 있던 화장실이 실내로 들어오게 되고, 하수구 시설 미비로 인해 위생문제가 심각했다. 이러한 악취 처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브와 향수문화 연구가 활발했다.


역설적이지만 향기는 악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 드 뚜왈렛은 처음에 화장실 악취 제거용으로 사용된 것이 그 기원이므로,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오 드 코롱’은 부향률이 약 3~5%이며, 지속시간도 1~2시간으로 짧다. 코롱은 독일 지명인 쾰른의 프랑스식 발음이다. 1706년 독일 쾰른 지방에서 만든 향수가 유명해지면서 오 드 코롱이라는 이름을 가진 향수 종류가 탄생했다.


남성용 향수의 경우는 퍼퓸 또는 오 드 퍼퓸 형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여성용의 경우는 오 드 코롱 타입이 드물다.


요즘은 향수 이름 뒤에 엑스트렘(극단적인), 앵탕스(강렬한), 콩상트레(농축된) 같은 단어들을 덧붙여서 새로운 유형의 향수들을 창작하고 있다.


향 함량에 따라 다양한 향수가 탄생할 수 있지만, 보라색 라벤더 밭과 그 향기는 상상만 해도 즐거워진다. 그래서 프로방스를 떠올리면 마음에 낭만적 분위가 가득 차오른다.


라벤더는 에센셜 오일의 어머니라 불린다. 라벤더 타입의 성격은 어머니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듯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인 문제를 돌보는 경향이 있다.


라벤더 향은 어머니와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무섭고 엄격한 면이 있는 한편 부드럽고 인자하며 용감하다.


라벤더 에센셜 오일의 향은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화장품이나 방향제 뿐만 아니라 신경정신과에서도 심리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할 정도로 다방면에 사용된다.


향료와 향신료를 약제사와 조향사가 다루는 분야였을 때는 라벤더 에센셜 오일이 소독제와 살균제로 이용되었고, 상처 치유효과와 통증 완화효과, 특히 화상 치유효과도 있는 것으로 믿었다.

제주신보 cjnews@jejunews.com

<저작권자 © 제주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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