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투기재배 근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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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경. 제주시 한경면사무소
농업과 농촌은 식량 공급 외에도 다원적 기능으로 수자원 보존, 식량안보, 아름다운 경관 제공, 전통문화 유지 계승 및 농촌 활력 제공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식량주권을 상실할 경우 사회적 경제적 파장은 재앙 수준 이상이어서 식량안보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보다도 중요하다.

국가의 근본산업인 농업도 수많은 경제 활동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이익을 내어야만 한다. 이로 인해 농업은 기계화되면서 대기업처럼 영농규모를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산물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특정품목 중심으로만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귀농·귀촌 등 농촌 이주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지와 임야 등에도 한방을 기대하는 대단위 투기재배가 이루어지면서 풍년이 들어도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는 ‘풍요 속의 빈곤’이 반복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농업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농산물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반복적으로 과다 사용한 농산물들이 우리 식탁에 올라와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살충제 계란 사태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불거져 나온 문제이므로 농업을 경제 활동으로만 생각하는 투기재배 등은 농업과 농촌을 황폐화 시키는 첩경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 가격을 떨어뜨리는 투기적인 농작물 재배를 근절해 농업인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농업에 종사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의 농업과 농촌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함께 다원적 기능이 극대화되어 국민들의 느끼는 행복 체감도는 더욱 더 높아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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