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 사라진 우도에는 자전거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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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진입금지 한달째...승선 위해 한 시간 대기 사라져
▲ 지난 1일 우도의 대표 경승지인 검멀레 해안도로에 렌터카가 사라진 대신 자전거와 이륜차가 통행을 하고 있다.

우도에 렌터카 진입을 금지한지 한 달째를 맞이한 가운데 교통 혼잡이 사라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여름 성수기에 900대의 렌터카가 우도에 입도해 교통난을 부채질하면서 지난 8월 1일부터 내년 7월말까지 1년간 렌터카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렌터카 진입 금지로 관광객들은 자전거와 이륜차를 대여하거나 1일 5000원을 받는 셔틀버스(23대)를 이용했다.

지난 1일 우도 해안도로(13㎞)에는 렌터카가 사라진 대신 자전거 물결이 넘쳐났다.

대표적인 경승지인 검멀레해안은 평소 양방향 통행이 어려웠는데 자전거와 이륜차가 주로 다니면서 교통 정체가 사라졌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입도 차량은 1만8691대였으나 렌터카 진입을 금지한 8월에는 8123대로 절반 이하로 차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7월 입도객은 19만9246명에서 8월에는 22만5787명으로 방문 인원은 13%(2만6541명) 늘어났다.

렌터카 진입 금지로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에선 차량 정체 현상이 사라졌다. 3개 선박회사에서 8척의 도항선이 오고가는 이들 항에는 여름 성수기마다 렌터카가 긴 줄을 서면서 1시간을 기다려야 승선할 수 있었다.

우도면 관계자는 “폭 5m의 좁은 도로에 렌터카가 꼬리를 물고 지나가면서 교통난과 주차난이 가중되고 한 시간을 기다려야 배에 오를 수 있었다”며 “외부 차량 진입 금지로 도보 여행객이 늘어나는 등 섬 속의 섬 우도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렌터카 진입 제한에도 불구, 65세 이상 노인과 6세 이하 아동 등 교통약자가 탑승한 렌터카는 우도에 입도할 수 있다.

한편 우도 150여 곳의 상점가 대표들로 구성된 우도지킴이상인회는 지난달 렌터카 진입 금지를 철회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본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우도면(면장 한정우)은 렌터카 진입 금지 이후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달리하고 갈등을 빚으면서 화해와 상생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우도면은 렌터카 진입 금지로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이 사라졌다며 주민들이 찬성하는 이면에 상인들은 매출이 감소했다고 반대하면서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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