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방 살충제 계란 제주 유입...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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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2만1600개 반입돼 유통업체 등서 1만3140개 판매...'08광명농장' 표기 계란 반품 당부
▲ 18일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경기도 산 ‘08광명’ 표기 계란이 제주시 모 영농조합법인에 판매되지 않고 남아있던 계란을 회수하여 폐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고봉수 가자>

다른 지방에서 생산된 살충제 계란이 제주에 반입돼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경기도 이천시에서 생산된 ‘08광명' 농장 표기 계란이 지난 11일 제주에 2만1600개가 반입됐다고 18일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에서는 비페트린이 기준치 0.01ppm에 보다 훨씬 많은 0.043ppm이 검출됐다.


문제의 계란은 도내 모 영농조합법인이 들여왔으며 이 가운데 1만3140개(60.8%)가 도내 중소형 마트 6개와 전문 유통업체 1개 등 모두 7곳을 통해 판매됐다. 계란을 구입한 전문 유통업체는 도내 소규모 점포 등에 다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해당 영농조합법인에 판매되지 않고 남아있던 계란 8460개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8월 이후 도내에 계란을 유통시킨 17개 다른 지방 산란계 농가를 확인한 결과 16곳에서는 검사증명서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1곳은 검사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경기도를 통해 역추적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초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미 판매된 계란을 회수하기 위해 도민들에게 8월 11일 이후 구입한 계란 중 ‘08광명' 농장으로 표기된 계란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구입처로 반품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도내 30개 산란계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른 지방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 발생 농가가 확대되고 있어 제주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에서는 하루 약 53만2000개 가량의 계란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5%가 도내에서 소비되고 나머지는 육지로 반출되고 있다. 또한 도내 1일 계란 소비량은 55만~56만계로 부족한 물량인 6~7만개 가량이 다른 지방에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도는 앞으로 공·항만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계란에 대해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증명서’를 확인해 문제가 없을 경우 반입하고, 부적합하거나 검사증명서가 없는 경우 즉시 반송 조치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도내에 계란을 공급하는 다른 지방 농가들을 모두 확인했고, 추가적으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계란은 없다”며 “다른 지방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제주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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