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평화와 국가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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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순. 제주지방병무청 정책자문위원장
한반도에는 적대적 이데올로기가 극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지금 이 땅에 지속되고 있는 평화는 휴전 속 미완의 평화이다.

분단의 현실에서 투철한 안보관은 국가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절대적 가치이다. 그래서 국가안보의 근본인 국방의무는 꼭 지켜야 할 국민의 중차대한 의무 중의 하나이다.

우리 주위에는 국법을 준수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팍팍한 삶에서도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국민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병역의무수행에 있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역행하는 상류층의 일탈 현상은 사회적 공분을 자아내고 사회통합을 저해한다.

군복무기간은 잃어버린 세월이 아니다. 단체생활을 통해 평등과 협동의 중요성을 익힌다.

나의 현역시절도 육군 보병부대에서 통신병 생활을 하며 교육훈련과 경계근무, 동계훈련, 유격훈련 등을 체험했다. 산꼭대기 OP철수명령을 받아 600고지가 넘는 험준한 준령을 장비를 등짐으로 옮기며 하루 다섯 차례나 오르내리던 것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또한 필자의 아버지는 6·25에 참전, 금성화랑무공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조국의 부름을 받아 3년 가까이 나라를 지키고 병역명문가라고 자위해보지만, 호국 일념에 순국하신 전몰호국용사에 비하면 편린의 자부심조차 자괴감이 든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빛나는 공훈이 헛되지 않도록 이를 기억하며 국방의무를 다해야 한다.

투철한 안보의 기반 위에 국력을 신장해 외세의 도전에 응전해야만 한다. 안보가 튼튼해야 나라가 바로 서고 자유와 평등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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