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8월 26일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급행 간선노선 버스 출발과 도착지는 제주공항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 이용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은 급행 간선노선 도입과 관련 “연구용역진이 최종적으로 제안한 11개 급행 간선노선은 모두 출발·도착점이 제주공항이어서 버스의 좌석은 다수의 공항 이용자인 관광객들이 우선적으로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주시 동지역 도민이 급행 간선노선 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공항으로 가야만 하게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연구진이 처음에 제안한 급행노선의 모든 출발점은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노선으로 숫자는 7개였다”며 “터미널~공항~터미널~번영로 등 이중 운행의 문제점은 공항과 터미널 사이에 순환지선노선을 짧은 간격으로 배차해 해결할 수 있는데도 굳이 공항으로 변경한 이유를 수긍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이어 “교통수단을 버스로 바꾸도록 유도해야 하는 교통이용자가 자가용 이용자인 도민임을 고려한다면 출발점은 공항이 아니라 시외버스터미널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급행 간선버스를 이용하려는 도민들이 공항으로 집중하게 되면 공항 주변의 교통체증은 매우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이와 함께 “서사로, 남성로, 서광로 등의 원도심 지역 활성화를 이뤄내는 데 큰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공항 출발·도착 급행 간선버스 운행, 제주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등에 의해서 공항이 대중교통체계 구축의 중심이 되면, 자연스럽게 기존의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쇠퇴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