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빠른 확산에 어린이집 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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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만에 환자수 4배 이상 늘어 예방에 진땀
▲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수족구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도내 어린이집과 키즈카페 등 영유아 시설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20주(5월 14~20일) 4.9명에 불과했던 도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24주(6월 11~17일) 21.2명을 기록하는 등 불과 4주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제주시에 위치한 A어린이집은 최근 원아 일부가 수족구병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해당 원아들의 등원을 중지시키고 내부 소독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A어린이집 관계자는 “지난주 몸이 좋지 않다는 원아가 있어 바로 귀가 조치했는데 알고 보니 수족구병이었다”며 “그 후로 2명의 원아가 더 수족구병에 감염됐다. 어린이집 내에서 전파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학부모들의 항의로 곤혹을 치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린이집의 경우 매일 아침마다 등원하는 아이들의 수족구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시 B어린이집 관계자는 “이틀 전 한 아이가 분명히 수족구병으로 보이는데 단순히 열만 나는 거라며 학부모가 아이를 막무가내로 맡기려 한 바 있다”며 “수족구병은 전파가 쉽게 이뤄지는 감염병인 만큼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부모들이 막무가내로 아이를 맡기려 드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맞벌이 부부일수록 그런 경향이 많다”며 “아이가 감염병에 걸린 경우 다른 아이들을 생각해 어렵더라도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키즈카페도 최근 수족구병 확산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역에서 운영 중인 키즈카페들은 최근 입구에 온도계를 설치, 체온이 높은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 키즈카페 관계자는 “많은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즐기는 업체 특성상 감염병에 걸린 아이 한명이라도 출입할 경우 금세 전파가 이뤄지는 만큼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유아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감염자의 침과 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시 발열과 함께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게 된다.

 

수족구병 대부분은 증상 발생 후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증상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음에 따라 의심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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