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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두 줄 되는 ‘한 줄 주차제’

기사승인 2017.06.18  21: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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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도남오거리~서광로 구간 조성했지만, 1년마다 위치 바꿔
차선 도색 등 예산 낭비 이어 양방향 차량 세워 취지 무색

   
▲ 지난 17일 오후 제주시 도남오거리 북쪽 도로는 도남오거리→서광로 방면에 노상주차장이 있지만, 밤만 되면 양편으로 불법 주·정차되는 상황이 매일 반복된다.

제주시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한 줄 주차제’(이하 노상주차장)가 시행 4년째를 맞았으나,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밤만 되면 양편으로 불법 주·정차가 이뤄지는 등 개선은커녕 민원만 반복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제주시 도남오거리 북쪽 도로. 제주시는 지난해 2월 말 도남오거리→서광로 방면 400m 구간에 설치된 노상주차장 위치를 서광로→도남오거리 방면으로 옮긴 지 약 1년 3개월 만에 또다시 도남오거리→서광로 방면으로 변경했다.

 

이곳은 왕복2차로로 폭이 좁지만 차량들이 양쪽으로 줄지어 불법 주·정차를 일삼아 양방향 통행이 어렵고, 교통사고 위험까지 높아 제주시가 2013년 2월 한 줄 주차구역으로 지정했다.

 

또한 제주시가 “우리 가게 앞에 노상주차장을 조성해 달라”는 주변 상인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1년마다 노상주차장 위치를 반대 차로로 옮기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노상주차장 위치를 옮기면서 주차선 도색 작업은 물론 차선 변경 공사도 진행, 해마다 예산 및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예산 낭비에도 밤이면 차들이 양편으로 불법 주·정차해 ‘한 줄 주차제’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곳을 확인한 결과 노상주차장이 없는 차로에도 수십대의 차량이 불법 주·정차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차량 1대가 멈춰 기다리지 않으면 양방향 통행이 불가능해 차량 정체까지 빚어지면서 각종 사고 위험을 낳고 있었다.

 

도남동 주민 부성돈씨(28)는 “노상주차장 위치가 갑자기 바뀌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중앙선을 침범해 주차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매년 혈세가 나가지만,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단속반을 꾸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단속하고 있다”며 “오후 8시 이후까지 단속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상주차장 위치 문제는 현재 이곳 상인회와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며 “1년에 1번 위치를 변경하는 것을 3년에 1번으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예산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저작권자 © 제주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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