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수거 공무원들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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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1일 250명 공직자 투입...현대차 등 민간에서도 손길
▲ 제주시 공무원들이 지난달 30일 애월읍 동귀포구에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여름철 불청객인 괭생이모자반이 제주시지역 전 해안에 1200t이나 밀려온 가운데 공무원들이 수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달 30일 공무원 250명이 참여한 가운데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된 한림·애월·구좌·조천·한경 해안에서 수거 작업에 나섰다.

제주시는 어선 출항과 조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항·포구와 해안 일대에서 전체 공직자 중 30%인 250여 명을 매일 투입해 처리에 나서고 있다.

갯바위를 덮은 괭생이모자반 수거는 굴삭기 등 장비를 동원할 수 없어서 낫으로 일일이 베어낸 후 마대에 담아 옮기는 등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해안 앞 바다에도 괭생이모자반이 덩어리를 이루고 있어서 수거를 해도 밀물에 또 밀려들면서 현장의 손길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이날 하루 공무원들은 총 248t을 수거했다.

각계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 신입 사원 200여 명은 제주에서 연수를 받는 중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31일 조천읍 해안에서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제123의무경찰대(대장 임기식) 장병 50명은 30~31일 이틀간 한림읍 해안에서 모자반 처리에 앞장섰다.

제주시는 민간에서 인력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자생단체와 봉사단체와 협력하고, 모자반이 대량 유입된 바다에는 청소선박인 청항선과 바지선을 투입해 해상에서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행정업무 처리로 바쁜 가운데도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참여하고 있는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청정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말 중국 상하이와 저장성 연안에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은 표층 해류와 바람을 타고 제주도 해역으로 밀려들고 있다. 지난 2월 866t을 수거했으나 5월 중순부터 또 다시 대량으로 밀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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