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문턱 높네...해녀학교 졸업생 해녀 진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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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2기 법환해녀학교 졸업식 모습.

해녀 양성을 위해 서귀포시와 법환어촌계가 2015년부터 운영하는 ‘법환해녀학교’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법환해녀학교 졸업생은 1기(2015년) 38명, 2기(2016) 31명 등 총69명이다.

 

이 가운데 졸업 후 2개월 동안 인턴(준계원) 과정을 거쳐 어촌계에 가입, 정식 해녀로 활동하는 인원은 현재 1기 8명, 2기 3명 등 11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법환해녀학교를 졸업한 다수가 정식 해녀로 활동하지 않는 것은 어촌계 가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녀가 많지 않은 소규모 어촌계는 신입 계원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규모 어촌계를 중심으로 신입 계원을 받아들이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환해녀학교를 통한 해녀 양성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서귀포시는 올해부터 신입생 선발 시 어촌계장 추천서를 받기로 했다.

 

어촌계장 추천을 받을 경우 졸업 후 해당 어촌계에 계원 가입이 지금보다 한결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원진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은 “법환해녀학교 졸업생 대부분이 정식 해녀로 활동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어촌계 가입이 힘들어 포기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졸업생을 계원으로 받아주는 어촌계에는 탈의장과 작업장 시설 보수 및 운영비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와 법환어촌계는 올해에도 5000만원을 투입해 5월부터 12월까지 3기 해녀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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